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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은 자신감만 갖고 성공할 수 있는 무대가 아니었다. 철저히 준비하지 않으면 망신당할 수 있다."

한국 축구 대표팀 에이스 손흥민(26·토트넘·사진)은 15일 아디다스와의 후원 계약 기자회견에서 2018 러시아월드컵 각오를 묻자 이렇게 답했다. 그의 얼굴에선 웃음기가 싹 사라졌다. 손흥민은 "처음 출전한 2014브라질월드컵 땐 자신감이 넘쳤는데 이번엔 조심스럽고 걱정이 많이 앞선다. 한국이 월드컵에서 최약체이기 때문에 그만큼 우리가 준비를 더 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2014 브라질월드컵 조별 리그 탈락(1무2패) 후 홍명보 감독의 품에 안겨 울었던 아픈 기억이 있다.

한국은 러시아월드컵에서 스웨덴·멕시코·독일과 함께 F조에 속해 있다. 손흥민은 특히 스웨덴과의 1차전(6월 18일 오후 9시)부터 잘 풀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봤다. 국내 축구팬들은 손흥민이 러시아월드컵에서 노란 유니폼을 입는 스웨덴과 싸울 때 '옐로 킬러'의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하고 있다. 그동안 손흥민은 노란색 유니폼을 입은 팀과의 경기에서 유독 골을 자주 넣었다. 손흥민은 "인터넷을 보니 내가 선글라스를 쓰면 모두 노란색으로 보이는 동영상이 돌아다니더라. 그래서인지 요즘 잠자리에 들면 스웨덴과 경기하는 꿈을 가끔 꾼다"며 "스웨덴과 첫 경기인 만큼 (노란색 유니폼이)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도록 도와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손흥민은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내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라는 질문에 투지를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다른 팀들보다 실력이 떨어진다면, 두 발 더 뛰어야 이길 수 있다. 11명이 12명처럼 뛰어다니면 충분히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고 했다.그는 월드컵 목표를 묻는 말에 "러시아에서 국민들이 절 보고 웃을 수 있는 결과를 낸다면 소원이 없겠다"고 말했다.

기고자 : 주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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