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이신문보기

한국신문협회가 "포털 뉴스 서비스의 아웃링크(기사를 클릭하면 언론사 홈페이지로 이동하는 방식)를 법률로 정해야 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15일 발표했다. 드루킹의 댓글 조작 사건에 대한 네이버의 개편 방안을 지적하면서 나온 조치다.

신문협회는 네이버가 지난 9일 드루킹의 여론 조작 사건을 계기로 내놓은 개편 방안에 대해 "댓글 조작에 대한 비판 여론을 일시적으로 무마하려는 시도로 진정성을 찾아보기 어렵다"며 법제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네이버는 당시 스마트폰 네이버 첫 화면에서 검색창, 주요 뉴스 등을 빼는 대신 뉴스를 네이버 화면에서 그대로 보는 인링크 방식은 일단 유지하되, 향후 언론사 선택에 따라 단계적으로 아웃링크 방식으로 전환하겠다고 발표해 책임을 회피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신문협회는 카카오가 10일 "현행 인링크 및 실시간 검색어 방식을 유지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서도 "제2, 제3의 드루킹 사건과 같은 여론 조작의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 있다"며 모든 포털 뉴스의 아웃링크 방식 법제화를 주장했다.

아웃링크로 전환할 경우 기대되는 장점도 언급했다. 신문협회 관계자는 "여론 조작을 막는 것은 물론 네이버와 카카오가 양분하고 있는 뉴스 시장 체제에서도 벗어나면서 여론의 다양성을 높일 수 있다"며 "아웃링크가 자리를 잡으면 매체 간 자극적인 기사들을 앞세운 노출 경쟁이 아니라 심층 기획과 탐사 보도 등 콘텐츠 경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고자 : 이해인
본문자수 : 729
표/그림/사진 유무 : 없음
웹편집 :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