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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정상의 '4·27 판문점 선언' 후속 조치를 논의하기 위한 고위급회담이 16일 판문점 우리 측 지역인 평화의집에서 열린다. 4·27 정상회담 이후 첫 남북 회담이다.

이번 회담에선 한 달 앞으로 다가온 6·15 남북 공동선언 18주년 공동 행사 개최 문제를 논의할 가능성이 크다. 15일 고위 당·정·청 회의에서도 남북 정상회담 후속 조치 가운데 6·15 남북 공동 행사와 산림 협력을 시급한 과제로 꼽았다. 정부는 지난 3일 '판문점 선언 이행추진위원회' 첫 회의에서 남북관계 발전 분과 밑에 산림 협력 연구 태스크포스(TF)를 두기로 했다. 남북 접경 지역 양묘장 조성과 대북 묘목 제공, 병충해 공동 방제 등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판문점 선언'에서 5월 중 열기로 합의한 장성급 군사회담을 비롯해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논의할 적십자회담, 아시안게임 참가 문제를 협의할 체육회담 일정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남북은 이번 회담에 경협과 사회·문화 교류 담당자들을 총출동시킨다. 우리 측은 조명균 통일부 장관을 수석대표로 김정렬 국토교통부 2차관,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김남중 통일부 통일정책실장, 류광수 산림청 차장이 나선다. 북측은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이 대표단장을 맡고, 김윤혁 철도성 부상, 원길우 체육성 부상, 조선적십자회 중앙위원 출신인 박용일 조평통 부위원장, 박명철 민족경제협력위원회 부위원장을 보낸다고 통보했다.

회담 대표 면면을 보면 ▲동해선·경의선 철도 연결(김정렬·김윤혁)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북 단일팀 구성(노태강·원길우) ▲8·15 계기 이산가족 상봉(김남중·박용일) ▲개성 남북 공동 연락사무소 설치(김남중·박명철) ▲산림협력(류광수)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방송 보도로 논란이 된 집단 탈북 여종업원 문제가 회담에서 거론될 가능성도 있다. 기고자 : 이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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