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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랜드 채용 비리는 지난 2015년 3월 불거졌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산하기관인 강원랜드의 직원 선발 과정을 들여다보다 직원을 정원보다 많이 뽑았다는 사실을 지적했다. 내부 감사에 들어간 강원랜드는 2013년 신규 직원 채용 당시 조직적 채용 비리가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2013년도에 채용한 518명 중 493명이 청탁 대상자로 밝혀졌다. 이들을 뽑기 위해 정원보다 91명을 더 뽑았다. 또 채용 과정에서 점수를 조작하거나 전형 과정을 변경했다.

강원랜드는 감사 결과를 토대로 2016년 2월 춘천지검에 수사를 의뢰했다. 검찰은 지난해 4월 최흥집 전 사장과 당시 인사팀장인 권모씨를 업무 방해 혐의로 불구속 기소하며 사건을 마무리했다. 당시 청탁자로 거론된 자유한국당 권성동(강릉)·염동열(태백·영월·평창·정선·횡성) 의원 등은 수사 선상에서 제외됐다.

마무리되는 듯하던 사건은 지난해 9월 감사원이 '공공 기관 채용 등 조직·인력 운영 실태' 감사보고서를 발표하면서 재부상했다. 이어 춘천지검이 사실상 재수사에 착수했다. 권성동·염동열 의원은 시민단체에 의해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고발당했다. 최흥집 전 사장과 염동열 국회의원 지역보좌관 박모씨도 구속했다. 최 전 사장은 2012~2013년 교육생 채용 과정에서 청탁 대상자의 합격을 위해 면접 점수 등을 조작한 혐의를, 박 씨는 청탁 과정에서 강원랜드 실무자에게 압력을 행사한 혐의다.

지난 2월엔 당시 사건의 주임 검사였던 안미현(39) 검사가 "수사에 외압이 있었다"고 폭로하면서 강원랜드 채용 비리 관련 수사단이 발족해 사건을 전면 재수사 중이다. 수사단은 지난달 11일 염동열 의원에 대해 부정 청탁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염 의원의 구속 여부는 18일쯤 결정될 전망이다. 또 수사단은 권성동 의원을 지난달 27일 피고발인 신분으로 소환해 15시간 고강도 조사를 벌였다. 권 의원은 지난 2013년 자신의 전 비서관인 김모씨 등을 취업시키기 위해 최흥집 전 사장에게 영향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기고자 : 정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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