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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이 생명입니다] (3부-3) "플라스틱 아예 사용 말자는 게 아니다, 행방불명되는 플라스틱 없애자는 것"

    김효인 기자

    발행일 : 2018.11.27 / 종합 A10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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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번스 英 케임브리지大 소장 "일회용 재활용땐 많은 문제 해결"

    "플라스틱을 아예 사용하지 말자는 게 아닙니다. 행방불명(missing)되는 플라스틱을 없애자는 거지요."

    스티브 에번스 영국 케임브리지대학교 지속가능산업연구센터(CIS·Center for Industrial Su stainability) 소장은 본지 인터뷰에서 "일회용 플라스틱 제품을 제대로 모아 재사용·재활용할 수만 있다면 많은 문제가 해결된다"며 이렇게 말했다. 에번스 교수는 엔지니어링 업계에서 근무하다 1988년 산업공학과 교수로 교편을 잡은 이후 30년간 산업의 '지속 가능성'을 연구해왔다.

    지난 4월 우리나라를 덮친 중국발 '재활용 폐기물 대란'은 영국에도 큰 타격을 입혔다. 세계 최대의 폐플라스틱 수입국이었던 중국이 수입을 금지하겠다고 선언하면서 각국이 폐플라스틱 처리 문제로 곤란을 겪은 것이다. 에번스 교수는 "(사태 이후) 플라스틱 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을 모두가 알게 됐고, 플라스틱 사용을 제로(0)로 만들자는 '제로 웨이스트(zero waste)' 활동이 활발해지고 있다"고 했다.

    영국 정부는 내년부터 일회용 플라스틱 빨대와 면봉 사용을 금지하고, 2025년까지 플라스틱 쓰레기 근절에 나서겠다는 내용의 '플라스틱 제로' 정책을 지난 4월 발표했다. 플라스틱 폐기물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유럽 국가 중에서도 가장 강력한 정책을 펼치는 셈이다. 그러나 에번스 교수는 "영국 정부가 먼저 나선 게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콧구멍에 플라스틱 빨대가 끼여 괴로워하는 바다거북의 모습 등이 보도되면서 영국 국민이 플라스틱 폐기물의 심각성을 먼저 인지했다. 변화는 일반 시민들로부터 시작된 것"이라며 "영국 정부가 강력한 정책을 실시할 수 있는 것도 이런 국민의 지지 때문"이라고 했다.
    기고자 : 김효인 기자
    장르 :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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