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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총 급감한 종목 살펴보니
현대차·SK하이닉스·LG화학… 1조원 넘게 줄어든 기업 수 41개

코로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지난달 국내 증시는 15% 가까이(27일 종가 기준) 하락했다. 금융 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2090종목 중 전월 말 대비 지난달 주가가 오른 종목(26일 기준)은 5.8%(121종목)에 불과하다. 2월 말 이후에 상장됐거나 거래 정지 상태인 종목은 분석 대상에서 제외했다. 94.1%(1966종목)는 주가가 떨어졌고, 0.14%(3종목)는 지난 2월 말과 주가가 똑같았다.

주가 상승률이 최상위권인 종목들은 대부분 바이오·제약 및 헬스케어 업종이었다. 코로나 패닉 관련 테마주들이다. 상승률 상위 10종목 중 8종목이 바이오 및 헬스케어 업종이다.

가장 큰 타격을 받은 것은 어떤 종목일까. 먼저 국내 굴지의 대기업들은 한 달 만에 시가총액이 수조원에서 수십조원까지 줄어드는 아픔을 겪었다. 국내 시총 1위인 삼성전자는 시총이 38조2066억원 줄어 감소폭이 가장 컸다. 이어 현대차(6조4314억원), SK하이닉스(5조2416억원), LG화학(4조8356억원), 기아차(4조5401억원), 현대모비스(4조1403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달 시총이 1조원 넘게 줄어든 기업 수는 41개에 달한다.

주가 하락률이 가장 큰 종목은 산업용지 및 특수지 제조업체인 '컨버즈'로 76.1% 하락했다. 컨버즈의 시총은 지난달 339억원에서 113억원으로 225억원이나 줄었다. 이어 무선 통신 디바이스의 개발 및 생산업체인 '인포마크'의 주가 하락률이 57.8%, 금속제품의 제조 및 유통업체인 '코센'의 주가 하락률이 57.1%로 하락률 2~3위를 기록했다. 전체 62개 산업군 중에서 지난달 시총이 늘어난 산업군은 의료 장비 및 서비스(+8560억원), 바이오(+7720억원)뿐이었다. 시총 감소액이 가장 큰 산업군은 휴대폰 및 관련부품(-40조5756억원), 상업은행(-11조8316억원), 화학(-11조3097억원) 등이었다.

[그래픽] 올해 3월 시가총액 감소 폭 상위 5종목 기고자 : 김지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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