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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집권했다는 긴장감으로 임해야… 당내 모든 그룹 의원과 격의없이 소통＂

오는 7일 치러지는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한 김태년 의원은 1일 본지 인터뷰에서 "21대 국회는 새로 집권했다는 긴장감과 절박감으로 임해야 한다"며 "성과를 내는 유능한 여당이 되기 위해 어느 때보다 원내대표의 리더십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경기 성남 수정에서 4선에 성공한 김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을 만들기 위해 뛰었고 현 정권 초기 국정 과제를 설계하고 이행을 주도했던 내가 통합 리더십을 통해 여권의 안정과 단결을 도모할 수 있다"고 했다. 현 정권 출범 후 인수위원회 격인 국정자문위 부위원장과 민주당 정책위의장을 지낸 그는 "나는 일을 하면 성과를 내는 사람"이라고 했다.

―지난해 원내대표 경선에 이어 두 번째 도전인데.

"지금은 더 절박한 심정이다. 코로나로 인한 경제 위기 등으로 국민이 크게 고통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여당이 정부와 협력해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 새로 집권했다는 큰 긴장감을 갖고 일할 시점이다."

―정권 임기 후반부 원내대표의 역할은.

"국민이 민주당에 180석을 준 것은 성과를 내라는 엄중한 명령이다. 성과를 내는 유능한 여당이 되려면 180명의 의원을 아우를 수 있는 통합의 리더십이 중요하다. 나는 문 대통령을 만들기 위해 처음부터 뛰었던 그룹의 일원이고 민주화 운동이 삶의 역사에 새겨진 그룹의 일원이기도 하다. 또 정책위의장을 하면서 정부 관계자, 전문가들과 머리를 맞댔다. 우리 당 모든 그룹 의원들과 격의 없이 소통할 수 있다는 게 내 강점이다."

―야당의 협력은 어떻게 이끌어낼 건가.

"정권을 잡기 위해 경쟁하는 정당끼리 무조건 선한 마음으로 협력을 기대할 수는 없다. 그래서 제도가 중요하다. 이번 총선 민심은 국회가 제발 일을 하라는 것 아니냐. 상시 국회 운영 제도를 만들고 그 속에서 야당과 함께 일해야 한다. 여야는 늘 대화하고 타협하는 것 아닌가. 통 크게 정성을 다해 야당을 국정 파트너로 대하고 결과물을 만들어내겠다. 야당과 협상해 결과물을 냈던 경험과 역량이 내게 있다."

―원내대표가 되면 원(院) 구성 협상에서 상임위원장 배분 문제로 야당과 부딪힐 텐데.

"여야가 먼저 합의할 것은 국회가 더는 국민 손가락질을 받아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혁신의 시대라고 하는데 삶의 형태나 산업구조가 빠르게 변하는 시대다. 여기에 코로나가 가속도를 붙였다. 국회는 숙의하되 결정도 빨리해야 한다. 그 문제에 여야가 합의하면 상임위 배분은 유연하게 논의해 볼 수 있다."

―속도감 있는 혁신이 무얼 의미하나.

"사회적으로는 혁신할 때 고통이 따른다. 혁신에 따라 이익이 나는 분야가 있고 피해를 보는 분야가 있을 수 있다. 이익의 공유가 전제되어야 고통 분담도 이뤄진다. 코로나 위기 극복, 경제와 일자리 문제 등에서 사회적 대타협이 필요하다. 여당 원내대표가 되면 대타협을 진두지휘할 것이다."

―여당 일각에서 개헌 논의를 거론하는데.

"지금은 코로나 경제 위기, 일자리 문제 등을 어떻게 극복할 것이냐에 전념해야 한다."

―86 운동권 출신인데.

"(학생운동 시절 가졌던) 진보적 의식을 갖되 문제 해결을 위해 실용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그런 측면에서 86그룹 출신들도 훨씬 유연해졌다. 진화하지 않으면 도태된다." 기고자 : 최경운 기자 박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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