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이신문보기

지하 2층 작업자들 진술 엇갈려
＂용접중 폭발＂ ＂화기 작업 안해＂

38명이 숨진 경기도 이천의 물류창고 공사 현장 화재의 원인과 최초 발화 지점이 사고 이틀째에도 확인되지 않고 있다. 경찰 등은 1일 전날에 이어 현장에 대한 2차 합동 감식을 실시했으나 단서를 찾는 데 실패했다.

경기남부경찰청, 경기도소방재난안전본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7개 기관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 40분까지 화재가 발생한 물류창고 전체에서 합동 감식을 벌였다. 이날 감식은 전날에 이어 건물 내부에 쌓인 화재 잔해물을 발굴하고 처음 불이 시작된 지점과 화재 원인 등을 규명하는 데 집중했다. 그러나 최초 발화 장소로 지목된 지하 2층의 내부(약 555평)가 전체적으로 불에 심하게 훼손됐기 때문에 발화 지점을 특정하지 못했다. 이날 감식반은 지하 2층에서 용접기와 절단기를 찾아냈으나 실제로 두 기구가 사용된 흔적은 발견하지 못해 용접·용단을 발화 원인으로 지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29일 화재 발생 당시 현장에서 일했던 인부들의 진술도 엇갈리고 있다. 지하 2층 출입구에서 일했던 인부는 용접 작업을 하던 곳에서 처음 폭발음과 함께 연기가 피어올랐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다른 인부는 내부에서 화재 위험이 있는 용접 등 화기 작업이 전혀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화재 원인에 대해 여러 가지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으며, 아직은 발화 지점도 정해놓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기고자 : 이천=조철오 기자 이천=유종헌 기자
본문자수 : 693
표/그림/사진 유무 : 없음
웹편집 :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