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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생활가전 매출·영업익 앞서

LG전자가 올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미국 월풀(whirlpool)을 제치며 세계 1위 가전 업체로 다시 올라섰다. LG는 작년 상반기 기준 월풀을 제치고 세계 1위에 올랐다가 하반기 2위로 내려앉은 바 있다.

30일(현지 시각) 월풀은 1분기 매출이 43억2500만달러(약 5조2700억원), 영업이익이 2억6000만달러(약 3169억원)라고 밝혔다. 지난 29일 발표된 LG전자 생활가전 부문 1분기 매출은 5조4180억원, 영업이익은 7535억원이다. LG전자가 매출은 1500억원, 영업이익은 4400억원 정도 많다. 생활가전이란 TV를 제외한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가스레인지, 오븐 등 주방기구 등을 통칭하는 말로 흔히 '백색가전'으로 불린다. 업계에서는 LG전자가 가전에 들어가는 모터와 인버터 등 핵심 부품에 대한 투자를 집중하며 기술력을 키워왔고, 공기청정기·건조기·의류관리기 등 신(新)가전과 고가 프리미엄 가전을 출시하며 제품 라인업을 확장한 것이 주효했다고 본다.

LG전자는 작년 1분기 사상 처음으로 매출 기준으로 월풀을 앞섰다. 그러나 전체 매출 중 절반가량을 미국에서 거두는 월풀이 미국의 연말 블랙프라이데이 효과로 하반기에 실적을 역전했다.

가전업계에서는 올해도 상반기까지는 LG전자가 월풀을 제칠 것으로 본다. 미국 내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미국 의존도가 높은 월풀이 LG보다 더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기고자 : 김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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