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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복무중인 조주빈 공범 '이기야'

여성 성(性) 착취물을 제작·판매한 텔레그램 대화방 '박사방'의 운영 공범 중에는 현역 군 장병이 한 명 있다. 대화방에서 '이기야'라는 닉네임으로 활동했던 육군 일병 이원호(19)씨다. 최근 경찰은 그의 군 생활을 집중적으로 조사했다고 한다. 범행 상당수가 이씨가 군 최하급자인 이병 때 저지른 일로 '도대체 어떻게 범행이 가능했느냐'는 의문이 일었기 때문이다.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이씨는 작년 12월 16일 입대했다. 이후 경기도 한 육군 부대의 보급병으로 배치됐다. 이씨가 '박사방'에 가입한 건 입대 일주일 전이었다. 이씨는 훈련소(5주)를 거쳐 자대 배치를 받은 직후인 올 1월 하순부터 '박사방'에 올라온 성 착취 동영상을 보기 시작했다. 이씨는 이 대화방의 총괄 운영자인 조주빈(25)씨의 부탁을 받고 피해 여성들의 사진 등이 보관돼 있는 인터넷 주소(URL)를 각종 소셜미디어 등에 퍼 날랐다고 한다. '신병' 이씨는 본인이 직접 텔레그램으로 성 착취 대화방을 여럿 개설하기도 했다. 또 범행 수익을 현금화하는 환전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 시기를 올 2월 초순으로 보고 있다. 이씨가 이등병일 때였다. 이게 가능했던 건 군이 장병들에게 매일 휴대전화 사용을 허용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이씨는 경찰에서 "평일에는 일과 후인 오후 5시 30분부터 3시간, 주말에는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 30분까지 휴대전화를 쓸 수 있었다"고 진술했다고 한다. 기고자 : 표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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