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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지역사회에 감염원 있다＂
신규 확진 13명, 닷새만에 두자리로

정은경〈사진〉 질병관리본부장은 3일 "역학조사를 통해서도 감염 경로를 확인할 수 없는 확진자가 최근 2주 안에 10명 가까이 발생했다"며 "이 확진자들을 감염시킨 감염원이 지역사회에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했다.

정 본부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코로나19에 대한 경계심이 느슨해진 게 아닌가 하는 걱정이 앞선다"면서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한 노력이 절실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19일부터 이날까지 나온 코로나 환자는 127명인데, 이 가운데 방역 당국이 감염 경로를 파악하지 못한 경우는 9명(6.8%)이다.

3일 코로나 국내 신규 확진자 13명 가운데 3명도 이렇게 감염 경로가 모호한 경우다. 해외 입국자 10명을 제외한 3명의 지역사회 감염이 모두 대구에서 확인됐는데, 1명은 대구 달서구 노인일자리 사업 신청자 검사 과정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고, 나머지 2명은 의료기관 신고로 감염 사실이 확인됐다. 질병관리본부는 "정확한 역학조사를 거쳐 감염 경로를 파악 중"이라고 했다.

지난달 30일과 전날 각각 0명을 기록한 지역사회 감염이 이날 3명으로 늘었고 해외 유입 확진자도 늘어나면서 지난달 28일 이후 닷새 만에 신규 확진자 규모가 두 자릿수로 올라섰다.

이날 0시 현재 코로나 감염에 따른 국내 사망자는 전날과 같은 250명으로 집계됐는데, 이날 추가로 대전의 79세 여성이 사망한 사실이 확인됐다. 대전에선 첫 코로나 사망자다.

정 본부장은 이날 "코로나는 여전히 무서운 전파력을 가진 조용한 전파자"라며 "안타깝게도 이번 어버이날 요양병원·요양원 어르신을 직접 찾아뵙기 어려울 것 같다. 영상전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자주 안부를 물어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정 본부장은 "밀폐된 공간에서 많은 사람이 노출되면 대규모 유행으로 이어질 수 있는 유행성이 항상 있다"며 "긴 연휴 기간을 통해서 사람 간의 접촉이 많이 증가하여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모두의 노력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기고자 : 정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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