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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여파로 인한 구직난이 한국고용정보원이 운영하는 공공 취업지원포털 '워크넷'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

3일 고용정보원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업들이 워크넷을 통해 신규 인력을 채용하겠다고 등록한 구인 규모는 14만4886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4만6982명(25%) 급감했다. 워크넷 구인 규모는 대체로 증가하는 추세였는데, 유독 지난 3월 대폭 하락했다.

특히 사회적 거리 두기 시행으로 직접 타격을 입은 업종에서 구인 규모가 두드러지게 급감했다. 숙박·음식업에선 작년 같은 달보다 54%가 줄었고, 학원 등 교육서비스업에선 42%가 줄었다. 고용정보원 관계자는 "지난 3월 코로나 사태에 따른 경영난이나 불확실성 때문에 기업들이 채용을 중단하거나 연기한 영향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워크넷을 통한 신규 구직 건수는 38만1980건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1626건(0.4%) 늘었다. 일자리를 구하는 사람은 별 차이가 없는데 기업들이 내놓은 일자리만 대폭 줄어든 것이다. 이에 따라 실제 지난 3월 워크넷을 통해 새로 일자리를 구한 취업 건수는 13만4368건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4만3226건(24%) 줄었다.

한 노동 전문가는 "워크넷 통계가 노동시장 전부를 반영하는 것은 아니지만, 코로나발 취업난의 단면을 잘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28일 나온 고용노동부의 '3월 사업체 노동력 조사'에선 직원을 한 명 이상 둔 사업체의 근로자가 작년 같은 달보다 22만5000명 줄었다. 사업체 근로자 수가 감소한 것은 관련 통계가 집계된 2009년 6월 이후 처음이다. 기고자 : 최원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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