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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개월 만에 다시 0%대로 주저앉았다. 4일 통계청이 발표한 '4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 4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0.1% 상승했다. 지난해 내내 1%를 밑돌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1~3월 1%대를 유지했지만, 4월엔 다시 0%대로 떨어졌다. 안형준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코로나 사태로 외출을 자제하다 보니 외식 수요가 줄어서 외식 물가 상승률이 낮았다"면서 "국제 유가 하락으로 석유류 가격이 크게 하락한 점과 고교 무상교육으로 공공서비스 물가가 하락한 점도 낮은 물가 상승률의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계절 요인 등에 따른 물가 변동분을 제외하고, 장기적인 추세를 파악할 수 있는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근원물가)는 0.3% 상승했다.

이날 한국은행은 우리나라의 소비자물가가 다른 나라보다 낮은 데 대해, "우리나라는 생필품 사재기가 없었고 공급망 차질이 크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 확산세가 한국보다 심각한 독일(0.8%), 프랑스(0.5%) 등 유로 지역의 4월 물가 상승률 평균은 0.4%로 우리보다 0.3%포인트 높다. 기고자 : 안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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