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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아파트 65.1%

수도권 아파트의 전세가율(매매가격 대비 전세 가격 비율)이 6년여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전셋값도 올랐지만 그보다 더 가파른 속도로 아파트 값이 오르면서 둘 간 격차가 벌어진 것이다.

4일 KB국민은행의 '월간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도권 아파트의 전세가율은 65.1%를 기록했다. 2014년 3월(64.6%) 이후 6년 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수도권 아파트 전세가율은 작년 1월부터 1년 4개월 연속 하락하고 있다. 서울의 전세가율이 54.7%로 가장 낮았고 인천은 73.1%, 경기도는 65.1%로 조사됐다. 서울 내에서는 상대적으로 집값이 비싼 강남 11개 구의 전세가율이 52.8%로, 강북 14개 구(56.9%)보다 낮았다. 영등포구(48.6%), 강남구(48.2%), 송파구(47.8%)는 전세가율이 50%를 밑돈 반면, 중랑구(64%), 종로구(63.3%), 중구(62.7%), 강북구(60.7%) 등은 60%를 웃돌았다.

전세가율 하락은 전셋값보다 매매가격이 더 빠른 속도로 오른 영향이다. 작년 1월부터 지난달까지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이 3.81% 오르는 동안 전셋값은 0.6% 상승했다. 하지만 정부의 고가 주택 대출 규제와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여파로 집값 상승세에 제동이 걸리면서 앞으로는 전세가율이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기고자 : 정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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