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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도자 中 안방보험에 통보
＂계약 요구 사항 충족 못시켜＂

미래에셋자산운용이 7조원을 들여 미국 내 15개 호텔을 인수하기로 한 계획을 취소하고 매도자인 중국 안방보험에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4일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작년 9월 체결한 호텔 매매 계약에 대한 해지 통지서를 지난 3일 안방보험 측에 발송했다"며, "계약금을 보관하고 있는 에스크로 대리인에게도 계약금 반환 요청서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안방보험 측이 호텔 가치를 손상시키는 다양한 부담 사항과 부채를 적시에 공개하지 않았고, 계약상 요구 사항인 정상적인 호텔 운영을 지속하지 못했다"며 "이에 따라 매매 계약서상 안방보험 측의 위반 사항이 발생해 계약 해지권을 행사하게 됐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에 따르면, 당초 호텔 인수 대금의 잔금 납기일이었던 지난달 17일 미래에셋 측은 안방보험에 '위반 사항을 15일 내에 해소하지 않을 경우 매매 계약을 해지할 권리가 생긴다'고 알렸다. 이후에도 하자가 해결되지 않아 이번에 해지를 통보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안방보험은 지난달 27일 계약을 이행하라며 미래에셋자산운용을 대상으로 미국 법원에 소송을 낸 상태라, 계약 해지를 둘러싸고 법적 공방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이번 사안을 원만하게 해결하고 싶지만 매도인(안방보험)이 소송을 제기하는 등 법적 분쟁화하고 있다"며 "매매 계약서상 매수인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 법적 대응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고자 : 김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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