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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확진자 8명 늘어 1만801명
감염 경로 모르는 환자 2주새 7명

방역 당국이 올가을이나 겨울 코로나 재유행을 대비해 보건소나 동네 의원에 '호흡기 전담 클리닉'을 1000개쯤 설치해 운영하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발열이나 기침, 인후통 등 호흡기 증상이 있는 의심 환자의 독감이나 코로나 진료를 따로 보는 시설을 만들어, 의료인 집단 감염을 막고 코로나 이외 환자에 대한 진료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

호흡기 전담 클리닉은 크게 두 가지 유형이다. 먼저 지방자치단체의 보건소나 도서관을 호흡기 전담 클리닉을 운영할 공간으로 쓰고, 일대 병원 의사가 당번 형태로 참여하는 '개방형 클리닉'이다. 또 다른 형태는 '의료기관 클리닉'으로 독립된 건물 형태의 동네 의원이나 호흡기 전문병원을 호흡기 전담 클리닉으로 지정하는 방식이다.

이날 코로나 국내 확진자는 1만801명으로 전날보다 8명 늘어났고, 지역 사회 감염 사례는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환자가 지난 2주간에 7명, 어제까지 포함하면 10명으로 산발적 발생이 계속되고 있다"며 "7명의 환자가 대구에서 나타나고 있는 점은 우려스러운 대목"이라고 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도 이날 "우리 사회의 가장 큰 위험 신호는 '방심'"이라며 어린이날인 5일 최소 1m 거리 두기와 마스크 착용을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위험 신호가 발생하면 언제든지 거리 두기 강도를 조정하고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했다. 기고자 : 정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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