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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행정부가 연일 중국의 코로나 책임론을 주장하는 가운데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유명 장난감인 '레고'를 이용해 미국을 비판하는 애니메이션〈사진〉을 제작해 공개했다. 해외에 있는 중국 대사관들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해당 애니메이션을 전파하고 있다.

신화통신은 최근 트위터를 통해 '옛날에 바이러스가 있었다(Once upon a virus)'는 제목의 1분 38초짜리 영상을 공개했다. 주인공은 중국을 상징하는 마스크를 쓴 병마용 레고와 미국을 상징하는 자유의 여신상 레고다. 애니메이션은 병마용 레고가 작년 12월 세계보건기구(WHO)에 "이상한 폐렴 사례가 보고됐다"고 알려주는 것으로 시작한다. 올해 1월 병마용 레고가 "새로운 바이러스를 찾았다"고 하자 자유의 여신상 레고는 "그래서?"라고 반문한다. "위험하다" "마스크를 쓰라"는 병마용 레고의 경고에도 자유의 여신상 레고는 "그냥 독감" "마스크를 쓸 필요 없다"고 말한다. 코로나 초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응을 비꼰 것으로 보인다.

4월 미국의 바이러스 상황이 심해지자 자유의 여신상 레고는 얼굴을 붉히며 "왜 경고하지 않았나" "당신네가 우리한테 거짓말했다"고 말한다. 이에 병마용 레고는 "우리가 경고하지 않았느냐"고 답한다. 이 애니메이션에 대해 일부 네티즌은 중국이 자신들의 책임을 덮으려고 만든 선전물이라고 비판했다. 기고자 : 베이징=박수찬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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