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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경로 모르는 확진 비율 6%
정부, 대구·경북에 조사팀 파견

6일 '생활 속 거리 두기'로 전환을 앞두고 5일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세 명으로 77일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감염 경로가 불분명한 '깜깜이' 환자가 끊이지 않으면서 방역 당국은 역학조사팀을 현장에 파견해 조사하기로 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4일 밤 12시 기준 코로나 확진자가 누적 1만804명으로 전날보다 세 명 늘어났다고 밝혔다. 지난 2월 18일 대구 지역 첫 확진자이자 신천지 신도인 31번 확진자가 나온 이후 최저다. 이날 신규 확진자 세 명은 모두 해외에서 유입된 경우다. 지역사회 감염은 이틀 연속 0명을 기록했다.

방역 당국은 "3차에 걸친 사회적 거리 두기의 구체적 성과"라고 평가했다.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3월 중순 하루 100여 명에서 (세 차례) 사회적 거리 두기를 거치며 아홉 명 수준으로 점차 낮아졌다"고 했다. 3월 22일 시작된 2주간의 강화된 사회적 거리 두기 첫 번째 기간에 하루 확진자가 평균 95.9명으로 줄었고, 이후 4월 6~19일 강화된 사회적 거리 두기가 한 차례 연장됐을 때 하루 30.3명으로 줄었으며, 4월 20일부터 적용된 완화된 사회적 거리 두기 기간엔 하루 8.9명 수준으로 감소했다는 것이다.

'생활 속 거리 두기'로 전환돼도 지난 2월 23일 최고 수준인 '심각' 단계로 격상된 감염병 위기 경보 수준은 당분간 유지될 전망이다. 김 차관은 "위기 단계 조정에 대해서 아직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며 "경계 단계로 낮아진다 하더라도 이에 따라 자동적으로 정부 정책이 폐지되거나 축소·변경되는 것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마스크 5부제도 마스크 수급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보면서 결정될 사항"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또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 비율을 5% 미만으로 유지해야 집단감염으로 인한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다"며 '깜깜이' 환자 역학조사를 위한 조사팀을 대구·경북 지역에 급파했다. 지난 4일까지 2주간 신규 확진자 127명 가운데 8명(6.3%)의 감염 경로가 불확실해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 비율이 5%를 넘었다. 기고자 : 허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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