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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질병예방센터 문건 입수

미국의 일부 주(州)가 코로나로 인한 경제 봉쇄 조치를 완화하기 시작한 가운데 미국의 코로나 상황이 악화돼 6월 1일에는 하루에 신규 확진자가 20만명, 사망자는 3000명이 나올 수 있다는 미 보건 당국의 전망이 나왔다. 뉴욕타임스(NYT)는 4일(현지 시각) 이런 내용을 담은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내부용 자료를 입수해 보도했다. 현재 하루 2만5000명가량인 신규 확진자가 8배로 증가하고, 하루 1750명 안팎인 사망자는 두 배 가까이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이다.

CDC는 자료에서 코로나 일일 확진자·사망자가 5월 14일을 기점으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했고, 특히 미 북동부 오대호 주변, 남부 캘리포니아 등에서 확진자가 증가할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백악관은 "(CDC 자료는) 백악관 문서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CDC 자료에 담긴 관측 모델을 설계한 저스틴 레슬러 존스홉킨스대 교수도 "참고 자료로 제시된 것이지 예측을 위해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라고 했다.

워싱턴대 보건계량분석평가연구소(IHME)도 이날 코로나 사망자 예측치를 두 배 가까이로 상향 조정해 발표했다. IHME는 지난 4월 29일 미국 내 코로나 사망자가 8월 초까지 7만2433명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그런데 IHME가 이날 발표한 수정치는 13만4475명으로 상향됐다. IHME는 "사회적 거리 두기 지침 완화로 인한 이동성 증가 등이 반영됐다"고 전했다. 미 존스홉킨스대 집계에 따르면 이날을 기준으로 미국의 코로나 누적 확진자는 25만명, 사망자는 6만8000명을 넘어섰다. 기고자 : 이옥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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