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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통합당 원내대표 경선… 후보 2인 인터뷰
권영세 ＂반대 위한 장외투쟁은 줄이고 정책위원회 기능은 대폭 강화
여당보다 더 좋은 정책 낼 것… 내가 친박? 더는 계파정치 없다＂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한 권영세(4선·서울 용산) 당선자는 6일 본지 인터뷰에서 "'개혁'을 원하는 초선 의원들과 청년들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담아내 '꼰대 정당' 이미지를 확 바꾸겠다"고 했다. 강남 3구를 제외하고 서울에서 유일하게 통합당 소속으로 당선된 권 당선자는 "여당과 협력할 부분은 협력하고 반대를 위한 '장외·강경 투쟁'은 최소화하겠다"며 "여당에 지더라도 품위 있게 지는 모습을 국민께 보여 드리겠다"고 했다.

―4·15 총선 참패의 가장 큰 원인은.

"'호떡(뒤집기) 공천' '막말 파동'이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근본적으로 우리 당의 노선 문제였다. 보수 이념 지키기에만 집중됐고, 국민의 실생활을 대변하지 못했다. (황교안 전 대표가 내세운) '민부론(民富論)'도 구체적인 대안 제시가 아니었다. 결국 '조국 사건' 등 현 정부의 여러 실정(失政)에도 총선에서 참패했다."

―등 돌린 수도권·중도층·2040의 마음을 사려면.

"고용·부동산·보육 문제 등 중도층·청년층의 현실적인 고민에 대해 합리적인 대안을 마련하는 것만이 그분들의 마음을 얻는 길이다."

―당이 '수직적 서열 문화'이고, '꼰대 정당' 이미지도 크다.

"무조건 바꿔야 한다. 당 밖의 명망가들, 외부 학자들의 생각을 당에 주입하는 방식은 이제 안 된다. 이번 선거 낙선자들이나 초선 의원들이 선거 현장에서 느낀 문제의식부터 적극 반영해야 한다. 이번에 당선자 84명 중 초·재선이 60명이다. 당내 개혁 모임도 대환영이다. 청년층을 지도부에 넣는 방안도 적극 찬성한다."

―'김종인 비대위'는 어떻게 생각하나.

"개인적으로는 '김종인 비대위'에 찬성 입장이다. 하지만 내 의견은 중요하지 않다. 당의 총의를 하루빨리 모아 결정해야 한다. 당선자, 낙선자들 의견을 모두 듣고 결정하겠다."

―개인적으로 '친박' 이미지가 있다.

"이제 우리 당에 친이(親李), 친박(親朴)은 거의 없다. 초·재선이 대부분인 당에 더는 계파 정치는 없어야 한다."

―정부·여당에 무조건 반대만 하는 전략 때문에 '야당 심판' 선거가 됐다는 지적도 있다.

"맞는 말이다. 앞으로는 장외 투쟁을 최소화해야 한다. 국회법 관행에 따라 여당과 협조할 것은 하고 협조가 되지 않으면 우리의 생각을 분명히 제시해야 한다. 정부·여당을 견제하는 제1야당으로서 정책위원회 기능을 대폭 강화해 여당보다 더 좋은 정책을 내는 대안 정당이 되겠다."

―미래한국당과의 합당(合黨)은?

"최대한 빨리해야 한다. 한국당이 국고 보조금 등 눈앞의 이익을 보고 독자 교섭단체를 만들면 '국민 지지'라는 더 큰 것을 잃는다."

―18대 총선 당선 이후 8년간 공백이 있었다.

"오히려 그 점이 나의 강점이다. 지금 당은 국민 눈높이를 맞춰야 한다. 19·20대 국회에 입성하지 못했지만 오히려 당 밖의 국민 관점을 이해할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