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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투수 이영하, 잠실서 17연승
SK 한동민, 시즌 첫 연타석 홈런

메이저리그의 스타 선수인 무키 베츠(LA 다저스)는 지난 5일 트위터로 한국 프로야구 선수들을 소개했다. 영어로 문장을 쓰고, 한국어 번역도 달아놨다. 베츠는 두산 투수 이영하(23)에 대해선 '떠오르는 수퍼 에이스'라고 언급했다.

선린인터넷고를 졸업하고 2017년 프로에 데뷔한 이영하는 2019시즌 다승 공동 2위(17승)를 기록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올해 초엔 결혼을 했고, 병역도 '합법적(사회복무요원 장기대기면제)'으로 풀렸다. 2020시즌 첫 등판도 승리로 장식했다. 이영하는 6일 잠실 LG전에서 6과 3분의 1이닝을 2실점(5피안타 2볼넷)으로 막고 팀의 5대2 승리를 이끌었다. 투구수는 96개. 최고 시속 150㎞를 찍은 직구(38개)와 시속 130㎞대 후반 슬라이더(53개)를 주로 던졌고, 시속 103~113㎞의 느린 커브(5개)도 구사했다. 삼진은 3개를 잡았다.

이영하는 2018년 8월 LG전 이후 잠실에서 17연승을 달렸다. 특히 LG를 상대로는 7승 무패(평균자책점 2.81)로 강한 모습을 보였다. 이영하는 경기 전 스파이크 끈을 꽉 매는 바람에 강판 후 발이 부어올라 아이싱 치료를 받기도 했다. 그는 "팀이 개막전에서 져서 오늘은 꼭 이기고 싶었다"며 "오랜만에 공식 경기에 등판해서 그런지 컨디션이 썩 좋지 않았지만, 최소 실점으로 막아낸 것에 의의를 두겠다"고 했다.

프로 2년 차 롯데 사이드암 투수 서준원(20)의 활약도 빛났다. 서준원은 수원 KT전에서 6이닝을 5피안타 1실점(비자책)으로 막으며 팀의 개막 2연승을 이끌었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52㎞. 2019년 신인 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롯데에 입단한 서준원은 지난 시즌 선발과 구원을 오가며 4승 11패(평균자책점 5.47)로 기대에 못 미쳤지만, 이날 깔끔한 투구를 선보였다.

각 팀 거포들의 홈런 레이스도 이어졌다. SK 한동민은 한화와의 홈 경기에서 6번 타자 겸 우익수로 출전해 3회 말, 6회 말 연이어 대포를 쏴 시즌 첫 연타석 홈런의 주인공이 됐다. 그는 "개막전 내용이 좋지 않았다. 팀이 이기려면 장타가 계속 나와야 한다"고 했다. KIA 최형우, 삼성 김동엽, KT 박경수도 홈에서 시즌 1호 홈런을 기록했다.

기고자 : 김상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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