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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다득표 상주시장 ＂고속철도 유치해 교통의 요지 만들것＂

지난 4월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와 함께 치러진 재선거로 경북 상주시는 새 시장을 맞았다. 4만3347표(72.77%)를 얻은 강영석(54·사진) 상주시장이다. 민선 상주시장 중 역대 최고 득표율이며 최연소 시장이다. 지난 2006년 처음 출마해 세 번째 도전에 당선됐다. 앞서 강 시장은 9·10대 경북도의회 의원을 지내며 교육위원회 위원장, 농수산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다. 강 시장은 최근 본지 인터뷰에서 "상주를 사람이 찾는 도시로 만드는 것이 우선 목표"라며 "철도와 공항을 적극적으로 유치해 상주를 교통의 요지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동서횡단고속철도 유치, 통합신공항 배후지 개발 등 공약에서 교통편과 접근성을 강조했는데.

"사람이 찾으려면 먼저 오가기 쉬워야 한다. 동서횡단고속철도는 충북 오송에서 경북 영덕 동해안까지 225㎞를 잇는 4조원 규모의 사업이다. 노선 유치를 핵심 전략 사업으로 선정해 오는 2021년 국토부의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반영되도록 하겠다. 이 노선이 KTX 경부선과 대구경북통합신공항을 연결하면 상주는 교통의 요지가 될 수 있고 낙후된 경북 북부가 살아날 수 있다."

―최근 상주시 인구가 10만명 밑으로 떨어졌다. 인구 소멸 위기가 심각한데 교통망만으로 해결될까.

"앞으로 통합신공항이 군위·의성군으로 이전되면 인접한 상주시는 신공항 배후 도시로서 발전할 가능성이 충분하다. 이를 위해 상주를 동서남북 네 구역으로 나누고 특성에 맞게 개발하겠다."

―네 구역이 각각 어떤 특색을 갖게 되나.

"동쪽의 산업지구, 서쪽의 주거복합지구, 북쪽의 체육지구, 남쪽의 교통지구로 나뉘게 된다. 상주의 중심 하천인 병성천을 기준으로 동쪽은 주거단지가 없고 용도 변경이 쉬워 산업부지로 쓰기 좋다. 전통적 중심 시가지였던 병성천 서쪽에는 은퇴자가 돌아와 거주할 주거복합지구를 만든다. 상주시민운동장이 있는 북쪽은 체육중심지구로 육성해 생활 체육을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 남쪽은 교통 요지가 될 것이다. 동서횡단철도 외에도 문경과 상주를 지나는 경북선 고속철도화 예비타당성 조사가 이곳에서 진행 중이다."

―경주의 경(慶), 상주의 상(尙)자를 합해 경상도(慶尙道)라는 이름이 지어질 만큼 유구한 역사가 있지만 잘 살리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있는데.

"유적 발굴보다는 상주의 역사에 담긴 정신문화를 먼저 선양하고 싶다. 상주에는 임진왜란 뒤인 1602년에 전염병에 걸린 상주민들을 치료하기 위해 문중 열세 개가 힘을 모아 설립한 사설의료기관 존애원(存愛院)이 있다. 의료 시설이 적었던 당시 약재와 시설을 갖춰 가난한 사람들을 치료해 다른 지방에도 자랑거리가 됐다. 바다에 이순신 장군이 있었듯, 육지에서 60전 전승을 기록한 정기룡 장군의 신화가 잠든 곳도 상주다. 이 같은 국난 극복의 정신문화를 널리 알려 코로나 사태 후유증을 극복해 나갈 시민에게 힘을 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