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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은 연내 임상시험 개시

치료제·백신 개발 범정부 지원단 2차 회의에서 국내에서 개발 중인 코로나 치료제 일부가 이르면 올해 말 출시될 수 있고, 백신은 올해 중 임상시험을 개시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고 복지부가 8일 밝혔다.

이날 열린 회의에는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기획재정부·산업부 등 8개 부처 차관·차관급이 참석했다.

범정부 지원단에 따르면 치료제 분야에선 기존에 허가된 약물의 치료 범위를 확대하는 '약물 재창출' 연구에서 7종이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지원단 관계자는 "7종 전부는 아니지만 그중 일부는 이르면 올해 말에 출시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지원단이 약물 재창출 분야에서 지원 후보군으로 설정한 기업은 이뮨메드, 파미셀, 일양약품, 부광약품, 한국유나이티드제약, 셀리버리, 카이노스메드 등이다.

백신 분야에선 SK바이오사이언스·제넥신 등의 후보 물질 3종이 올해 중 임상시험을 개시할 예정이다. 백신은 2021년 하반기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또 혈장 치료제 개발을 위한 혈장 채취 표준을 제시하겠다고 지원단은 밝혔다.

방영식 복지부 보건산업정책과장은 "이번엔 초기 단계만 제약사가 해결하고, 유망하다는 평가를 받으면 국가적으로 개발을 마치도록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정부가 올해 말 치료제 출시와 백신 임상시험 개시의 근거를 제시하지 않아 실제로 가능할지 판단하기는 어렵다"며 "약물 재창출도 국내 환자가 줄어 임상시험 진행이 차질을 빚고 있는 상황이므로 섣부르게 희망을 제시하기보다 냉정하고 과학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