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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큰롤의 선구자'라 불리는 리틀 리처드(88·본명 리처드 웨인 페니먼·사진)가 9일(현지 시각) 암 투병 끝에 별세했다. 싱어송라이터로 '투티 프루티' '롱 톨 샐리' 등 히트곡을 남긴 그는 로큰롤이 태동하던 시기 화려한 옷을 입고 공연 중 괴성을 지르며 피아노를 과격하게 치는 연주 등으로 후배들에게 영감을 줬다. '전설의 전설'로 비틀스와 롤링스톤스가 그의 공연에 오프닝 밴드로 서고, 지미 헨드릭스가 그의 밴드에서 연주하기도 했다.

흑백 인종차별을 넘어선 뮤지션이었다. 1986년 로큰롤 명예의 전당에 올랐다. 그의 별세에 밥 딜런은 "어린 소년 시절 리틀 리처드는 빛나는 별이었고 나를 안내하는 빛이었다"며 "삶의 한 부분이 사라진 것만 같다"고 밝혔다. 기고자 : 이혜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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