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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초 코로나 충격 증폭… 반도체 -17%, 車 -80%

코로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인한 수출 침체의 골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

11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10일 수출은 69억달러에 그쳐 지난해 같은 기간 수출액 129억달러에 비해 46.3% 급감했다. 조업일수를 감안한 하루 평균 수출액도 지난해 19억8000만달러에서 올해 13억8000만달러로 30.2% 줄었다. 올해 1~3월만 해도 하루 평균 수출액은 18억~20억달러 수준을 유지했으나, 미국과 유럽에서 코로나가 본격 확산된 지난 4월 16억8000만달러로 감소한 뒤 이달 들어 더 급감했다. 이 같은 추세라면 수출이 역대 최대 폭으로 감소한 2009년 1월(-34.5%)보다 수출 부진이 더 심각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품목별로는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17.8%)를 비롯해 무선통신기기(-35.9%), 석유제품(-75.6%) 등 대부분 품목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특히 승용차는 -80.4%라는 기록적인 감소율을 보였다. 사실상 수출이 막힌 셈이다. 국가별 수출을 보면 미국(-54.8%), EU(-50.6%), 베트남(-52.2%) 등 주요국에 대한 수출이 대부분 반 토막 났고, 중국으로의 수출도 29.4% 줄었다.

같은 기간 수입도 37%나 감소했지만 수출보다는 감소 폭이 작아 무역수지는 26억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기사 B3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