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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국, 개막전 결승 헤딩골
이청용, 드리블·패스 감각 여전
양동현, 광주전에서 멀티골 작렬

코로나 사태 때문에 예정보다 50일 넘게 지연되다 막을 올린 프로축구 1라운드에선 '올드보이'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전북에서만 12년째 뛰는 이동국(41)은 지난 8일 전북과 수원의 개막전에서 헤딩 결승골을 넣었다. 그는 "매 경기, 모든 골과 공격 포인트가 선물과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전북은 작년에 힘겹게 K리그 3연패(連?)를 달성했다. 2위 울산이 최종전에서 패배하면서 '어부지리'로 우승컵을 들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도 이미 두터운 중원 미드필더만 보강했다. 측면에서 활로를 뚫어줄 윙어가 부족해 공격을 전개하는 속도가 '닥공(닥치고 공격)' 전성기보다 느려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 3월 시드니FC와의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첫 경기에서도 2대2로 비겼다. 부임 2년 차인 조제 모라이스 감독의 리더십마저 의심받을 수 있던 상황에서 베테랑 이동국이 해결사로 나선 것이다.

울산 이청용(32)도 전 프리미어리거다운 기량을 발휘했다. 9일 상주전에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출전해 여전한 드리블과 패스 감각을 뽐냈다. 그는 "복귀전에서 팬들의 기대를 충족시켜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었는데, 좋은 평가를 받아 기쁘다"고 말했다. 지난 2년 연속 울산 유니폼을 입고 K리그 '베스트 11'에 들었던 간판 공격수 주니오(34·브라질)는 이 경기에서 두 골을 넣으며 4대0 승리에 앞장섰다.

프로 16년 차인 성남 양동현(34)도 9일 광주전에서 멀티골(2골)을 터뜨려 김남일 신임 감독에게 데뷔전 승리를 안겼다. 2018년부터 작년까지 일본(세레소 오사카·아비스파 후쿠오카)에서 뛰다 K리그에 복귀한 양동현은 "신구조화를 이룬 성남에서 일을 내보고 싶다"고 했다. K리그에서 두 번째 시즌을 맞은 포항의 일류첸코와 팔로세비치는 10일 부산전에서 나란히 득점포를 터뜨려 2대0 완승을 이끌었다.

기고자 : 윤동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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