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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미향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당선인이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의기억연대의 전신) 대표 시절 2015년 12월 28일 발표된 한·일 위안부 관련 합의 내용을 사전에 알았다는 의혹에 대해 정의연은 11일 '사실무근'이라고 했다.

정의연 측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외교부가 정대협이나 '나눔의 집'에 정례적으로 와 인사했지만, 구체적으로 협의에서 어떤 게 있는지 말한 바 없다"고 했다. 당시 일본이 위로금 명목으로 10억엔을 출연한다는 것을 알게 된 시점에 대해선 "따로 인지하지 못했다. 언론 보도를 본 것이 전부"라고 했다. 앞서 윤 당선인은 인지 시점을 지난 7일에는 '합의 당일'이라고 했다가 다음 날에는 '합의 전날'로 바꾸는 등 오락가락했다. 윤 당선인은 외교부 설명을 듣고도 몰랐던 것처럼 정부를 비판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정의연은 위안부 피해자인 김복동 할머니의 조의금 등으로 조성된 장학금을 정대협 이사 등 진보 단체 인사 자녀들에게 지급했다는 지적에 대해 "무엇이 문제인지 모르겠다"고 했다. 정의연 측은 "김 할머니가 평소 쌍용차 해고 노동자나 재일 조선 학생처럼 어려운 상황에 처한 분들과 연대했다"며 "할머니가 '공부하고 싶었지만 못했다'고도 하셔서 장례에 사용하고 남은 기금을 11개 시민사회여성단체에 기부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자녀 장학금을 받은 이들은) 단순히 정대협 활동만 한 게 아니다. 여성 운동에 굉장히 오랜 기간 헌신한 활동가의 자녀에게 장학금을 준 게 무엇이 문제인지 모르겠다"고 했다. 기고자 : 노석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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