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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선자 끝장 토론서 결론 내기로
원내수석부대표에 재선 김성원, 원내대변인 최형두·배현진 내정

미래통합당이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출범 문제를 놓고 당내 논란이 예상되는 가운데 통합당 새 원내 지도부가 당선자들 동의를 거쳐 김종인 비대위원장 내정자에게 '연말 임기론'을 제안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11일 알려졌다.

통합당의 한 중진 의원은 "새 원내 지도부가 김 내정자와 비대위 반대 중진들의 의견 중 한쪽에 힘을 싣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김 내정자가 '연말 임기론'을 받아들일지 여부에 따라 당 운영이 달라질 것"이라고 했다. 통합당 주호영 신임 원내대표는 "당선자들과 당내 총의를 모아 결정하겠다"며 "김 내정자를 찾아뵙고 논의하겠다"는 입장이다.

통합당 지도부는 조만간 당선자 총회 겸 연찬회를 열고 김종인 비대위 문제 등 당 지도 체제 논의에 대해 '끝장 토론'을 벌여 결론을 낼 방침이다. 초·재선 당선자를 중심으로 1박 2일간 시간제한 없는 토론을 통해 당의 미래를 논의하자는 목소리가 높기 때문이다. 당선자 총회는 다음 주 중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주 원내대표는 12일 부친상을 치르고 국회로 복귀할 예정이다. 그는 김종인 비대위 출범과 활동 기한 문제 외에도 홍준표(대구 수성을) 전 대표 등 무소속 당선자 4명의 복당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 주 원내대표는 지난 8일 원내대표로 선출된 직후 기자 간담회에서 "원칙적으로 빠른 복당이 바람직하지 않은가 생각한다"고 했다. 홍 전 대표는 11일 주 원내대표의 대구 부친상 빈소를 찾기도 했다.

그러나 당내에선 홍 전 대표의 복당을 반대하는 목소리도 상당하다. 한 초선 당선자는 "홍 전 대표의 거친 발언들이 총선 참패로 충격에 빠진 당에 더 큰 부담을 안겨주는 것 같다"고 했다. 177석 거여(巨與)를 상대해야 하는 원 구성 협상도 험난할 전망이다. 통합당 관계자는 "주 원내대표가 현실적으로 가장 큰 벽을 느끼게 될 부분은 대여 관계일 것"이라고 했다.

한편 통합당은 이날 신임 원내수석부대표에 재선에 성공한 김성원(경기 동두천·연천) 의원을 내정했다. 당 원내대변인에는 초선 최형두(경남 창원 마산합포)·배현진(서울 송파을) 당선자가 내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