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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노총, 코로나 정책 협의 요청… 기재부 ＂일정 재조정해 만날듯＂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이 홍남기〈사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이번 주 중 면담을 제의했지만 성사되지 않았다. 12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민주노총은 지난 7일 홍 부총리에게 "이달 13일에 만나자"는 공문을 보냈지만, 기재부는 최근 이에 대해 "13일은 만나기 어렵다"고 답했다. 다만 기재부 관계자는 "부총리가 일정을 다시 조정해 만날 의지가 있는 것으로 안다"며 면담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았다.

민노총의 면담 요청은 코로나 위기 극복을 위해 구체적 정책 협의를 하자는 취지로 알려졌다. 홍 부총리는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비상경제중앙대책본부장을 맡고 있다. 김명환 민노총 위원장은 코로나 사태가 터지자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3월 13일), 은성수 금융위원장(4월 17일), 정세균 국무총리(4월 18일),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4월 29일)을 차례로 만났다. 주로 해고 금지와 취약 계층 생계 보장, 전 국민 고용보험제 도입 등을 해야 한다는 요구를 했다. 민노총은 홍 부총리를 만나 기간 산업에 금융 지원을 할 때 해고 금지를 전제로 해야 한다는 것 등을 요구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민노총은 지난달 17일 코로나 극복을 위한 노사정 대화를 하자고 정부에 공식 요청했다. 한국노총만 참여하고 있는 노사정 협의체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 대신 별도 채널을 만들어 노사정 대화를 하자는 제안이었다. 한국노총은 이에 대해 "경사노위를 무력화하는 것"이라며 반발했지만, 지난 11일 결국 대화 참여를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