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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선발전 결승 1국 <흑 6집반 공제·각 1시간>

白 이영구 九단 / 黑 나현 九단

〈제5보〉(53~62)=두 기사는 여덟 살이나 연령 차가 있지만 공통점도 많고 성적도 백중하다. 나란히 입단 전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서 우승(이영구 97년·나현 06년) 했고, 같은 대회(물가정보배)서 첫 우승을 따낸 인연도 있다. 2011년 첫 만남 이후 이영구가 3대1로 앞서가다 4연패했으나 이번에 설욕하면서 랭킹도 다시 역전시켰다(이영구 15위→11위, 나현 12위→13위).

△가 놓이자 상변의 주인은 백으로 결정됐다. 53은 침착한 지킴이긴 한데 선행(先行) 수순이 몇 개 빠졌다. '가'와 '나', '다'와 '라'를 교환한 후 53에 지켰으면 더 완벽했으리란 것. 백이 '마'에 붙여 봉쇄하는 수단이 발생하지만 흑 ▲ 두 점이 적절히 견제하고 있어 두렵지 않다. 54 때라도 흑은 참고도의 변신이 가능했다(2와 3은 맞보기).

백이 54~58로 먼저 안정하자 흑은 59로 달아날 수밖에 없는데, 60의 두 칸 벌림이 놓이고 보니 그야말로 안성맞춤이다. 흑도 61은 벼르던 수. 자체로도 크거니와 뭔가를 노리고 있다. 하지만 백은 이를 아는지 모르는지 62의 큰 곳을 차지하고 본다. △ 때부터 백이 모든 요소를 독점하는 느낌. 흑 노림수의 정체는 다음 보에서 드러난다. 기고자 : 이홍렬 바둑전문기자
장르 : 고정물
본문자수 : 688
표/그림/사진 유무 :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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