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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순익 예상치에 크게 못미쳐

삼성생명의 1분기(1~3월) 순이익이 전년 대비 반 토막 났다. 코로나 사태로 증시가 급락하면서 보유한 주식 가치가 하락했고, 기존에 판매한 변액보험에서 수익률 하락을 보전하기 위해 충당금(적립금)을 쌓았기 때문이다.

삼성생명은 15일 1분기 당기순이익(연결 기준)을 2299억원으로 발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9% 감소한 수치다. 이는 1분기 순익을 3500억원 전후로 전망한 증시 전문가들 예상보다도 1200억원 모자라는 수준이다.

삼성생명은 1분기에 보유 부동산과 채권을 팔아 각각 1730억원, 2220억원을 확보했지만, 코로나로 인해 국내외 증시가 폭락하면서, 변액보험 보증적립금을 3980억원 쌓았다. 장기 보유 주식의 평가손실금액도 900억원 가까이 발생했다. 총 자산은 309조6000억원이었고, 보험 계약자가 한꺼번에 해약할 경우를 대비해 보험금을 지급하는 능력을 보여주는 지급여력비율은 325%였다. 보험업법에서 규정한 100%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었다. 삼성생명은 "주가가 회복된 2분기엔 실적이 개선될 걸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현대카드는 전년 동기 대비 7.3% 증가한 689억원의 1분기 순이익을 발표했다. 가맹점 수수료 인하 영향으로 카드 수익은 11% 감소했으나, 온라인 채널을 통한 발급을 확대하는 등 모객 절차를 효율화해 비용을 19% 줄인 게 영향이 컸다. 영업이익은 90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5% 늘었다. 코스트코·이베이코리아 등과 협업해 낸 상업자표시신용카드(PLCC) 발급 등으로 신규 고객이 전년보다 77만명 늘어난 덕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