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이신문보기

국내 선발전 결승 1국 <흑 6집반 공제·각 1시간>
白 이영구 九단 / 黑 나현 九단

〈제8보〉(85~97)=나현이 태어난 전북 전주(全州)는 천재 기사를 여럿 배출한 도시 중 하나로 꼽힌다. 불세출의 스타 이창호를 필두로 홍성지 나현 이동훈이 모두 전주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이들의 공통점은 계산에 밝고 종반 처리 능력이 뛰어나다는 점. 세계 기전 최다 우승자인 이창호는 말할 것도 없고 나머지 3명도 모두 타이틀 획득 유경험자다.

흑이 힘찬 손길로 ▲로 끊어가자 백도 기다렸다는 듯 △로 맞끊어간 장면. 쌍방 기세가 정면으로 충돌하고 있다. 85로 단수치고 87로 뛰었을 때 88로 붙여간 수가 투지 과잉이었다. 이 수로 참고 1도 1로 늘어 아래쪽 2점을 버리고 3으로 잡는 알기 쉬운 수순을 밟았더라면 백이 우세한 국면이란 진단이다. 흑도 91로 우하귀를 살기 전에 참고 2도 1, 2의 교환을 빠뜨렸다.

백은 92로 늘어 흑의 실수를 추궁한다(흑 2점에 대한 축을 보고 있다). 93도 정답을 벗어난 수. 참고 3도 1로 자세를 갖추고 2와 3을 맞보는 게 좋았다. 실전에선 97까지 최강으로 버텨내는 등 밀고 밀리는 난전인데 흑의 자세가 백에 비해 좀 더 힘겨워 보인다. 문제는 선수까지 내주었다는 점. 여기서 백이 달려간 곳은? 기고자 : 이홍렬 바둑전문기자
장르 : 고정물
본문자수 : 613
표/그림/사진 유무 : 있음
웹편집 :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