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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전 4타점 등 최근 불방망이… KT, 삼성과 3연전 모두 승리

NC가 올 시즌 '깜짝 스타'로 떠오른 강진성(27)의 4타점 맹활약을 앞세워 6연승을 내달렸다.

NC는 17일 프로야구 문학 SK전에서 11대5로 이겼다. 10승1패로 선두를 지키면서 2003년 삼성(개막 10연승) 이후 통산 두 번째 최소 경기 10승(11경기)을 달성했다. NC는 두산·LG·롯데(이상 7승4패) 등 공동 2위 그룹과 승차를 3게임으로 벌렸다.

NC의 쾌속 질주엔 위기마다 해결사 역할을 해낸 강진성의 공로가 결정적이다. NC의 6번 타자로 선발 출장한 강진성은 1―2로 뒤진 3회초 2사 1·3루에서 SK 선발 투수 백승건의 8구를 당겨쳐 왼쪽 담장을 훌쩍 넘겼다. 역전 3점 홈런으로 기세를 올린 그는 5회초엔 가볍게 밀어친 희생플라이로 3루 주자 나성범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2012년 NC에 입단한 프로 9년차 강진성은 그동안 50경기 이상 출전한 시즌이 한 번도 없었다. 하지만 올해는 주어진 기회에서 탁월한 클러치 능력을 보여주며 NC 승리의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지난 8일과 10일 LG전에선 대타로 나와 모두 홈런을 터뜨려 존재감을 알렸고, 13일 창원 KT전에서는 10회말 2사 만루에서 끝내기 안타를 뽑아내며 5대4 승리를 이끌었다. 활약이 이어지자 이동욱 NC 감독은 14일 경기부터 강진성을 선발 1루수로 기용했고, 17일 시즌 세 번째 홈런을 터뜨리며 기대에 부응했다.

이동욱 감독은 강진성에 대해 "고교 시절부터 타격에 재능이 있던 선수였는데 최근 타격 폼을 조금 바꾼 것이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이젠 자신감까지 붙었다"고 말했다. 올 시즌 타율 0.467, 3홈런 9타점으로 활약 중인 강진성은 "나를 믿어주시기에 자신감을 갖고 뛴다. 나만의 루틴도 조금씩 생기면서 좋은 결과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강진성의 아버지는 현역 심판으로 활동 중인 강광회씨다.

NC는 선발 투수 루친스키가 6이닝 2실점으로 시즌 2승째를 올렸다. 3타수 2안타 1홈런을 기록한 나성범은 9회 우익수로 들어가며 작년 5월 무릎 부상 이후 380일 만에 수비를 소화했다.

SK(1승10패)는 2016년 9월 이후 3년 8개월 만에 9연패(連敗) 늪에 빠지며 최하위에 머물렀다. SK의 역대 팀 최다 연패는 11연패(2000년)다.

한화(5승7패)는 연장 11회말 상대 투수 김대우의 끝내기 보크에 힘입어 롯데를 5대4로 제쳤다. 이날 롯데 선발로 등판한 이승헌은 3회말 정진호의 타구에 머리를 맞아 병원으로 이송됐다. 두부 미세 골절과 출혈 소견 진단을 받아 충남대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KT(4승7패)는 삼성(4승8패)을 9대2로 누르고 3연전을 모두 이겼다. KT 선발 데스파이네가 6이닝 2실점(1자책)으로 한국 무대 첫 승을 올렸다.

기고자 : 장민석 기자 인천=송원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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