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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가 2~4차 감염으로 밝혀져… 방역당국 ＂한 주 더 지켜봐야＂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17일 중앙방역대책본부 브리핑에서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이) 신천지 교회 같은 폭발적인 대규모 유행으로 번지지는 않았지만, 오는 한 주 정도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날 정오 기준 이태원 클럽발 확진자는 전날보다 6명 늘어난 168명이다. 지난 6일부터 12일간 나온 확진자 수가 지난 3월 2일 이후 32일간 166명이 나왔던 서울 구로구 콜센터 집단감염 규모를 넘어섰다.

정 본부장은 이날 "2·3·4차 감염 확진자 수가 늘고 있다"고 우려했다. 168명 가운데 47%(79명)가 2~4차 감염 사례다. 정세균 국무총리도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이번 지역 감염은 우리 방역망이 감당할 수 있는 범위에서 통제할 수 있다"면서도 "우려가 되는 것은 2차·3차·4차 감염이 전체 확진자의 절반 가까이 된다는 것"이라고 했다.

방역 당국은 이태원 클럽발 두 번째 4차 감염 사례가 나왔다고 이날 밝혔다. 이태원 클럽 방문자(1차)의 관악구 별별코인노래방 접촉자(2차)가 직장 동료인 43세 여성(3차)을 감염시켰고, 그 딸(18)이 16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태원 클럽 방문자 3차 감염 사례인 도봉구 가왕코인노래방 방문자에게 옮은 서울구치소 교도관(28)이 15일 이태원 클럽 첫 4차 감염 사례였다.

방역 당국은 이태원 클럽 2~4차 감염으로 이어진 별별(관악구), 가왕(도봉구), 락휴(마포구) 등 코인노래방 3곳을 역학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이날 또 "18일부터 입대 장병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의심 환자 5명의 검체를 한번에 검사하는 '취합검사법(Pooling)'을 통해 매주 6300여 명씩 8주간 5만명을 검사하기로 했다. 기고자 : 허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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