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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남편 매체서 당시 매입기사 삭제… 바비큐·일본과자 사진도 사라져
이규민 ＂난 소개만, 매각 개입안해＂

정의기억연대(정의연)의 전신인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가 지정기부금으로 매입한 위안부 피해 할머니 쉼터 관련 의혹이 커지는 가운데 이와 관련한 온라인 게시물들이 잇따라 지워지고 있다.

정대협 대표와 정의연 이사장을 지낸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당선자의 남편인 김삼석씨가 운영하는 수원시민신문은 2013년 11월 27일 게재한 '정대협, 안성에 평화와 치유가 만나는 집 새 둥지 마련'이라는 기사를 최근 삭제했다. 이 기사에는 안성신문 운영위원장이자 건설사 금호스틸하우스를 운영하는 김모씨가 집을 지었고 안성신문 이규민 대표의 중개로 정대협이 집을 매입해 쉼터가 됐다는 내용이 나온다. 이 대표는 이번 총선에서 경기 안성에 민주당 후보로 출마해 당선됐다. 이 쉼터가 위안부 할머니들의 쉼터가 아니라 펜션과 비슷한 용도로 쓰였다는 점을 추정케 하는 '안성 펜션에 다녀왔습니다'라는 제목의 블로그 글과 바비큐 파티를 한 사진도 최근 사라졌다. 글쓴이는 "위안부 할머니들을 위해 지어진 곳이랍니다. 행사로 종종 쓰이고 평소에는 펜션으로 쓰인다나 봐요"라고 썼었는데 지난 16일 관련 보도 이후 비공개로 전환됐다. 또 윤 당선자가 지난 2016년 5월 27일 페이스북에 올린 펜션 워크숍 사진도 삭제됐다. 윤 당선자가 당시 올린 사진에는 소주·맥주와 '도데카이 라멘 치킨맛'이라고 적힌 과자와 '순수 국내산 이모 켄피'라고 적힌 일본 과자가 안주로 올라와 있다.

윤 당선자는 17일 한겨레 인터뷰에서 "부동산 차익을 고려한 매입은 아니었다"며 (매입 당시) 좋은 재료로 튼튼하게 지어 건축비가 많이 들었다는 설명을 들었고, 사용 목적을 고려했을 때 비쌌다고 생각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되돌아보니 부족한 부분이 많았던 것 같다"고 했다.

이규민 당선자는 이날 언론 통화에서 "정대협에서 안성 쪽에 공간이 필요하다고 해서 알아보고 소개해준 것이 전부"라며 "운영·매각 등 과정에서 개입한 적은 없다"고 했다. "시세가 (싸고 비싼지) 어떤지는 알 수 없는 부분이었다"고도 했다. '중개 수수료'를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선 "그럴 상황이 아니었다"며 사실이 아니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