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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클럽 다녀온 베트남인, 250명 있던 부천 클럽도 들러

인천의 이른바 '거짓말 학원강사'발(發) 확진자가 17명으로 늘어났다. 인천 남동구청은 18일 서울 이태원 클럽을 다녀와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학원강사(25)를 태운 인천의 택시기사(66)와 아내(67)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택시기사는 4일 오후 5시쯤 학원강사를 태웠다. 학원강사의 클럽 방문 다음 날이다. 인후통 증세를 보인 택시기사는 17일 확진 판정을 받았고, 아내는 18일 양성이 나왔다. 택시기사는 학원강사를 태운 이후 17일까지 인천 지역에서 택시를 운행했다. 남동구청은 "5월 4일 오후 5시부터 17일 오전 11시 20분 사이 인천32바 2058 은색 쏘나타 택시를 이용한 카드결제 승객 143명은 보건소로 연락 바란다"고 당부했다. 남동구청은 또 현금 결제 승객을 파악하기 위해 이 기간 택시가 지나간 지역 시민들에게 보건소 신고를 당부하는 안내문자를 발송하겠다고 했다.

이 학원강사는 지난 9일 확진 판정 이후 "직업이 없다"고 거짓말해 역학조사관들의 학생 등 접촉자 파악을 지연시켰고, 학원생의 학교 친구, 쌍둥이 과외 학생의 또 다른 과외 교사 등 3차 감염이 나왔다.

◇이태원 클럽 확진자 174명으로 늘어

이날 오후 6시 기준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는 174명으로 전날보다 6명 늘어났다. 이태원 클럽을 다녀와 16일 확진된 베트남 남성(32)이 경기 부천의 나이트클럽을 다녀온 사실이 이날 확인되면서 보건 당국이 같은 시간대 나이트클럽 방문자 250여 명에 대한 추적에 나섰다. 부천시청에 따르면, 그는 지난 9일 밤 11시 48분부터 10일 0시 34분까지 46분간 메리트나이트클럽을 방문했다. 부천의 지인 집에서 32명과 식사한 후, 이들과 함께 나이트클럽을 찾았다. 일행은 이후 인근 호프집(1시간 19분), 노래방(2시간 46분)에 머무른 후 택시를 타고 경기 광주 집으로 귀가했다. 부천시는 9일 밤~10일 새벽 이 나이트클럽 방문자들은 진단검사를 받아달라고 했다. 동행자 32명과 호프집·노래방 접촉자 6명, 택시기사는 코로나 음성이 나왔다.

◇"재양성자 감염 전파 사례 없어"

방역 당국은 이날 코로나 음성 판정을 받았다가 다시 양성이 나온 재양성자의 접촉자 조사 결과 재양성자가 다른 사람을 감염시킨 사실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했다. 방역 당국은 19일부터 재양성자의 경우 음성 판정이 나와 퇴원할 경우 다른 코로나 환자처럼 2주간의 자가 격리를 의무화하지 않기로 했다. 이날까지 확인된 재양성자는 473명이다. 기고자 : 정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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