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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창작자들

    김성현 기자

    발행일 : 2020.05.23 / Books A18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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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제규 곽경택 등|포레스트북스|272쪽|1만6000원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과 배우 이순재 등 감독과 배우 11명이 했던 강연을 모은 책. 자기 자랑으로 가득할 것 같지만 처음부터 예상과 기대를 배반한다. '8월의 크리스마스'의 허진호 감독은 학생들 앞에서 "가장 힘든 순간이 차에서 내려 촬영장으로 들어가는 순간"이라고 고백한다. "잘할 자신이 없어서"라고.

    봉준호 감독은 2000년 데뷔작 개봉을 앞두고 제작사 대표가 했던 말을 들려준다. "제대로 박살 나 보면 정신 차릴 거야." 여전히 시나리오 쓰는 것이 힘들다고 토로한다. "시나리오를 써야 하는 첫날 책상에 앉으면 키보드를 부수고 싶어요."

    배우 전무송이 생활고 때문에 피아노를 팔았던 사연, 이명세 감독의 가족이 인형에 눈을 붙이는 아르바이트에 매달렸던 일화까지…. 이 책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성공이 아니라 실패다. "콤플렉스는 그렇게 콘텐츠가 됩니다." '신과 함께'의 김용화 감독의 말처럼 실패에서 기꺼이 배우고자 했다는 점이야말로 이들의 남다른 점일 것이다.
    기고자 : 김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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