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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선발전 결승 1국 <흑 6집반 공제·각 1시간>

白 이영구 九단 / 黑 나현 九단

〈총보〉(1~168)="LG배는 다섯 번째 본선에 올랐는데, 한 차례 8강까지 간 것이 최고 성적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본선서 최소한 1승 이상 올리고 다시 한 번 8강까지 진출하는 게 이번 대회 목표다." 본선 진출이 확정된 직후 이영구 9단은 상기된 표정으로 이런 소감을 내놓았다. 실력에 비해 국제대회 입상 복이 없었던 30대 국가대표 '실전파 코치'의 솔직한 출사표다.

공부량이 많은 기사들의 대결답게 초반부터 흥미로운 진행으로 출발했다. 하지만 흑은 일찍 초읽기에 몰렸고 우변 전투에서 손해를 보았다. 천신만고 끝에 만회 기회를 잡았지만 다시 119라는 실책이 나오면서 추격이 끊겼다. 종반 127의 대마 가일수(加一手)도 안일한 착점으로 지적됐다. 백이 128~140으로 하변을 넘어선 승부가 결정됐다.

무엇보다 마지막 순간 상변서 패로 버티는 투지를 보여주지 못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미학(美學)적 기풍과 담백한 성격의 나현에게 거친 승부사 기질까지 주문하긴 어려운 것인지도 모른다. 참고도는 흑 99에 대한 보충 설명. 1로 뛰어 중앙 백 5점에 선제공격을 퍼붓고 싶지만 12까지 역습을 당해 무리다. (194수 끝 백 불계승, 169수 이하 줄임). 기고자 : 이홍렬 바둑전문기자
장르 : 고정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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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그림/사진 유무 :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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