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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팬 막지 않아 크게 번져 경기후 英서 한달새 41명 사망＂

지난 3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과 스페인 라리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영국에서 맞붙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 이후 영국에 코로나 바이러스가 급격히 퍼졌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25일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 데이터를 인용해 해당 경기 때 코로나 바이러스가 퍼진 여파로 경기 이후 25~35일 사이에 41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리버풀은 지난 3월 12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홈구장인 안필드에서 맞아 2019-2020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을 치렀다. 이는 영국 정부가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을 저지하는 봉쇄 조치를 내리기 전 열린 마지막 대규모 스포츠 경기였다. 이날 경기엔 홈 팬 5만2000명과 원정 팬 3000여 명이 현장을 찾았다.

당시 스페인은 이미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가 속출해 전국 학교와 식당 등을 폐쇄한 상태였다. 그럼에도 당국은 무관중 조치를 하지 않고 스페인 원정 팬을 받아 경기를 강행했다. 리버풀시 보건 담당자인 매슈 애슈턴은 "당시 정부는 상황을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해당 경기는 리버풀 내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에 영향을 줬을 것"이라고 말했다.

데일리메일은 "지난달 스페인 마드리드시 시장인 호세 루이스 마르티네스 알메디아도 리버풀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경기를 허락한 것은 실수였음을 인정했다"고 보도했다. 기고자 : 문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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