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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팀 구애 뿌리쳐
＂지난 시즌 한국생활 만족＂

지난 3월 28일, 발렌티나 디우프(27·사진)는 고국인 이탈리아로 떠나기 위해 인천국제공항에 발을 들였다. 디우프는 지난 2019-2020시즌 이후 제주도와 부산 여행을 계획했다. 유명한 사찰에도 들르고 싶어 했다. 하지만 코로나 바이러스가 퍼지며 사회적 거리 두기가 강화되자 선뜻 움직이기가 어려워졌다. 게다가 이탈리아행 비행편마저 급속히 줄자, 결국 모든 일정을 미루고 서둘러 출국하기로 결심했다.

디우프는 이탈리아로 떠나는 날, 팀으로부터 기대에 없었던 '깜짝 선물'을 받았다. 이영택 KGC인삼공사 감독과 코치들이 디우프와 작별 인사를 하기 위해 미리 도착해 있었던 것이다. 선수단을 대표해 한송이와 염혜선도 함께했다. 배웅을 나온 이들은 "다시 한국으로 올 때 이 귀걸이를 하고 오라"며 인사를 나눴다고 한다. KGC인삼공사는 자사 상품인 홍삼과 화장품은 물론 마스크와 소독제까지 담아줬다.

구단의 정성이 그의 마음에 닿은 것 같다. 디우프는 26일 공개된 이탈리아 매체 스포츠미디어셋 인터뷰에서 "KGC인삼공사와 재계약했다. 몇몇 이탈리아 구단이 입단 제의를 했지만 한국 생활이 낫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시즌 한국 생활이 만족스러웠고, 두 나라 방역 상황도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며 재계약 이유를 설명했다. 디우프는 자신의 사인이 적힌 계약서를 한국으로 보냈다.

이탈리아 국가대표 출신인 디우프는 지난 시즌 832점을 기록하며 여자 프로배구 득점 1위를 차지했다. KGC인삼공사는 디우프의 활약에 힘입어 2018-2019시즌 최하위에서 지난 시즌 4위로 도약했다. 여자부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는 6월 4일 열린다. 기고자 : 문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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