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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쇄 풀리자마자 식당 등 북적… 젊은이들 한데 엉겨 술 마시기도
伊 일부 도시 '야간 봉쇄령' 내려

25일(현지 시각) 스페인 양대 도시인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에서 많은 시민이 공원에 쏟아져 나와 일광욕을 즐겼다. 코로나 봉쇄령이 내려졌던 두 도시에서 이날부터 공원을 개방했기 때문이다. 식당·카페의 노천 테이블은 수다를 떠는 시민들로 가득했다. 하지만 사회적 거리 두기를 지키지 않고 뭉쳐서 놀거나 마스크를 쓰지 않은 사람이 적지 않았다고 스페인 언론이 보도했다.

유럽과 미국에서 봉쇄령이 하나둘 풀리는 가운데 긴장이 느슨해지는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 '2차 유행'을 우려하고 있다. 프랑스는 지난 11일부터 집에서 100㎞ 이내는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게 되면서 파리 시내 센강 변이나 전쟁박물관 앞 잔디에서는 매일 저녁 젊은이들이 마스크 없이 한데 엉겨 술을 마시고 있다. 경찰관들이 이런 젊은이들을 해산시키거나 거리를 띄우고 앉으라고 지시하고 있다.

이탈리아는 다시 봉쇄 수위를 높이는 방안까지 추진하고 있다. 이탈리아 정부는 민간인 6만명을 사회적 거리 두기 감시 요원으로 배치해 서로 거리를 유지하고 마스크를 쓰라고 권고하는 일을 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탈리아 북부 공업 도시 브레시아에서는 지난 23일과 24일에 저녁 9시 30분부터 다음 날 오전 5시까지 통행금지령을 내리고 이 시간에는 식당·술집 문을 닫도록 했다.

미국에선 상점 등이 영업을 재개하자 젊은이들이 길거리 파티를 벌였다. CNN 등 미국 언론들은 24일 미주리주 관광지인 오자크 호수에서 수영복을 입은 남녀 수백 명이 사회적 거리 두기는 아랑곳하지 않고 수영을 하고 춤을 추는 유튜브 영상을 반복해서 보여줬다. 플로리다주 데이토나비치에선 젊은이 200여 명이 길거리 파티를 열었고, 파티 현장에서 총격 사건까지 벌어져 6명이 다쳤다. 기고자 : 파리=손진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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