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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기억연대(정의연)는 올해도 '위안부 피해자 지원'을 전면에 내걸고 20억원을 모을 계획이다. 하지만 실제로 위안부 피해자 지원 사업에는 5000만원(2.5%)만 쓰겠다고 정부에 등록한 것으로 드러났다. 26일 미래통합당 추경호 의원이 행정안전부를 통해 입수한 2017~ 2020년도 정의연 기부금품 모집·사용 계획서에 따르면, 정의연은 올해 2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20억원을 모금하겠다는 계획서를 제출했다. 그 20억원에 대한 사용 계획표에서 '피해자 지원 사업'이 차지하는 비율은 2.5%, 금액으로는 5000만원이었다.

구체적으로는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생일이나 명절 방문에 드는 비용과 장례 지원 등으로 쓰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위안부 피해자 유족들에게 지급했던 '유족장학금' 사업은 올해부터 아예 폐지했다. 정의연은 해당 계획서 '모금 목적'란 맨 윗줄에 '일본군성노예 피해자들의 인권과 명예회복을 위한 피해자 지원 사업'을 내걸었다.

피해자 지원에 5000만원을 배정한 정의연은 '대외 협력 사업'에는 12억9000만원(64.5%)을 배정했다. 그 대부분인 11억원이 '김복동 센터' 사업 비용이었다. 정의연은 작년 6월부터 아프리카 우간다에 고(故) 김복동 할머니의 희망을 전달하는 센터를 짓겠다며 국민 상대로 모금을 했지만, 올해 1월 "일본 정부의 반대로 건립이 무산됐다"고 주장하며 모금한 돈을 돌려주는 대신 미국에 짓겠다고 했다. '우간다 김복동 센터'를 계획하던 작년엔 "2억원이 필요하다"고 했지만, 올해부턴 '미국 김복동 센터 건립 비용으로 20억원이 필요하다'며 모금 활동을 해왔다. 기고자 : 이해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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