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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오존, 역대 최악 가능성

    김효인 기자

    발행일 : 2020.05.28 / 사회 A14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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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보다 더운데다 중국 오존 농도 높아져
    최근 주의보 발령 늘어

    27일 경기·부산·충남·전북·경남 등 5개 지역에서 낮 한때 오존 농도가 '나쁨' 수준을 기록했다고 국립환경과학원이 밝혔다. 오존은 0.03PPM까지는 '좋음', 0.031~0.09PPM은 '보통', 0.09PPM을 초과하면 '나쁨', 0.15PPM을 초과하면 '매우 나쁨'으로 판정한다. 오존은 미세 먼지와 달리 가스 형태로, 농도가 짙을 경우 만성폐색성폐질환 등 호흡기 질환을 유발한다. 자동차나 공장 등에서 직접 배출되는 것이 아니라 1차 배출된 대기오염 물질이 햇빛에 닿아 생성되는데, 발생 과정이 복잡해 감축하기가 어렵다. 오존 주의보는 지난 4월 전남 나주시에서 올 들어 처음 발령된 뒤 잠잠했지만, 날씨가 더워지면서 최근 들어 발령 지역이 늘고 있다. 지난 25일 인천과 경기에서 발령됐고, 26일에는 경남 사천시에서도 발령됐다. 오존 주의보는 시간당 평균 농도가 0.12PPM을 넘어서면 발령된다.

    전문가들은 올여름 오존 농도가 '나쁨' 수준으로 오르는 날이 평년보다 많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작년 여름보다 더운 날씨가 예상되는 데다 최근 중국의 오존 농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지난해 오존 주의보 발령 횟수는 489회로 1995년 오존 경보 제도가 도입된 후 최다였는데 올해는 이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환경과학원 관계자는 "오존은 낮 기온이 오르고 햇볕이 강하면 농도가 높아지기 때문에 앞으로 점점 더 심해질 것"이라고 했다. 전문가들은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오존 문제가 점점 더 심각해지고 있다고 지적한다. 최근 몇 년간 발령 횟수가 급증해 2015년(133회)의 3배 이상으로 급증했다. 올여름은 작년에 비해 0.5~1.5도 정도 더울 것으로 예보돼 오존 농도도 더욱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특히 올 들어 우리나라 대기에 영향을 미치는 중국의 오존 농도가 높아진 것도 상황을 악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오존도 미세 먼지처럼 중국에서 우리나라로 일부가 건너오는 것으로 추정된다. 독일 함부르크의 막스플랑크기상학연구소는 지난 11일 "코로나 사태로 중국 도시들의 이산화질소 오염은 평균 40%가량 줄어들었지만, 오존은 같은 기간 1.5~2배가량 증가했다"면서 "미세 먼지를 유발하는 질소산화물이 오존을 파괴하는 역할을 하기도 하는데, 이 질소산화물이 줄어들면서 반대로 오존 농도가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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