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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년 "날씨만큼 대화 잘 됐으면" 주호영 "다 가져간다 말하면…"

    최연진 기자

    발행일 : 2020.05.29 / 종합 A5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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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與 '상임위장 독식' 이틀째 野 압박
    안철수 "유신·5공시절로 돌아가"

    더불어민주당은 21대 국회 원(院) 구성을 앞두고 28일에도 "18개 국회 상임위원장 자리를 모두 가져갈 수 있다"고 야당을 압박했다. 미래통합당이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등 자리를 포기할 수 없다고 버티자, 국회법에 따라 표결로 상임위원장 자리를 가져갈 수 있다고 압박한 것이다.

    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는 이날 당 회의에서 "정해진 원칙에 따라 상임위를 배분하고, 정해진 날짜에 개원해야 한다"고 했다. 국회법상 상임위원장 선출 시한은 다음 달 8일이다. 이때까지 원 구성이 마무리되지 않으면 상임위원장 선출을 표결에 부치겠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윤호중 사무총장은 전날 "12대 국회(1985년 개원)까진 다수 지배 국회였다"며 "민주당이 국회의장과 상임위원장을 모두 맡는 것이 기본 원칙"이라고 했다.

    여야는 1988년 13대 국회 때부터 관례로 의석 비율에 따라 상임위원장을 나눠 맡아왔다. 이에 따라 21대 국회에선 민주당이 11개, 통합당이 7개 상임위원장을 가져갈 것으로 관측돼 왔는데, 민주당이 '독식'을 주장하자 통합당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양당 원내대표는 이날 문재인 대통령과의 청와대 오찬 회동에서도 뼈 있는 농담을 주고받았다. 김 원내대표가 "오늘 대화도 날씨만큼 좋을 것 같습니다"라고 하자,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가 "김 대표님이 잘해 주시면 술술 넘어가고, '다 가져간다' 이런 말 하면…"이라고 반(半)농담으로 받았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도 이날 "국회가 청와대의 거수기였던 유신시대, 5공 시절로 돌아가자는 것과 뭐가 다르냐"고 했다.

    민주당도 과거 야당 땐 다수당의 상임위원장 독식에 강력 반발했었다. 18대 총선에서 153석 압승을 거둔 한나라당(통합당 전신)이 '승자독식형' 국회법 개정을 추진하려 하자, 노영민 당시 민주당 대변인(현 대통령 비서실장)은 "99마리 양을 가진 부자 여당이 가난한 야당의 1마리 양마저 빼앗겠다는 것"이라며 "지금이 독재 정권이냐"고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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