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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도 '개혁'보다 '취업'

    베이징=박수찬 특파원

    발행일 : 2020.05.29 / 국제 A16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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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전인대 총리 업무보고에서 지키다·취업 등의 단어 많이 써

    28일 폐막한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는 중국의 한 해 정책 방향을 보여주는 행사다. 그 꽃은 총리의 정부 업무보고다. 최근 몇 년간 전인대 업무보고를 비교한 결과, 이번 전인대에서는 과거 상위를 차지했던 '개혁'이라는 단어는 줄어들고 '취업' '지키다(保)'라는 단어가 가장 많이 쓰였다. 특히 취업은 중국 공산당의 장기 생존이 걸린 사안으로 강조되는 분위기다.

    중국 정부망에 따르면 올해 리커창 총리 업무보고에서 가장 많이 쓰인 단어는 발전(71회), 취업(39회), 사회(39회), 경제(37회), 기업(36회) 순이었다. 비교 범위를 한 글자로 확대하면 '지키다(保)'가 85회, '안정된(穩)'이 41회였다.

    2017년 이후 매년 둘째로 많이 언급된 개혁은 올해는 28번 언급되며 일곱째로 밀렸다. 추진, 건설, 강화, 혁신이라는 단어도 예년에 비해 빈도 수가 줄었다. 대신 바이러스, 지지, 보장 등의 단어가 많이 언급됐다. '경제'라는 단어보다 '사회'라는 단어가 더 많이 언급된 것도 시진핑 집권 이후 처음이다. 특히 정부 업무보고 등장 단어 가운데 빈도가 10위권 밖이었던 '취업'이라는 단어는 올해 발전이라는 단어 다음으로 많이 언급됐다. 그만큼 코로나 사태 이후 취업 문제를 중국 정부가 우려하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올해 중국에서는 874만명이 대학 등을 졸업해 사회로 나온다. 역대 최대 규모다. 하지만 중국 정부는 올해 정부 업무보고에서 도시 지역 신규 일자리 목표를 작년(1100만개)보다 200만개 줄어든 900만개 내외라고 발표했다. 중국 경제가 중(中)성장 시대로 진입하면서 청년 취업은 중국 공산당의 장기 집권이 달린 핵심 문제가 되고 있다.
    기고자 : 베이징=박수찬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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