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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윗글로 트위터 압박한 트럼프 "소셜미디어 아예 문 닫게 할 수도"

    박순찬 기자

    발행일 : 2020.05.29 / 국제 A16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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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위터 '팩트체크 딱지'에 분노… 소셜미디어 규제 행정명령 내릴 듯
    트위터 창업자 "선거 관련 정보 부정확한 것들은 계속 지적할 것"

    소셜미디어 트위터에 매일같이 글 수십 개를 올려 '트위터 대통령'으로 불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트위터와 정면충돌하고 있다. 그가 26일(현지 시각) 올린 '우편투표는 사기'라는 글에 트위터가 '거짓 정보일 가능성이 높다'며 파란색 팩트 체크(fact-check) 딱지를 붙인 것이 발단이다. 백악관은 27일 트럼프 대통령이 소셜미디어 회사를 규제하는 행정명령을 내릴 것이라고 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사실상 트위터를 겨냥해 회사 문을 닫게 하겠다는 엄포성 트윗까지 올렸다.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자신의 확성기 역할을 해온 트위터가 반기(反旗)를 들자 하루 만에 응징에 나선 것이다.

    미 백악관 대변인은 27일 "트럼프 대통령이 소셜미디어 회사들에 대한 행정명령에 내일(28일) 서명할 것"이라고 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명령 초안에는 테크 기업들이 임의로 사용자 글을 지우거나, 계정을 정지하는 등의 제재 권한을 행사하기 어렵게 만드는 내용이 담겨 있다"고 보도했다. '언론의 자유'를 내세워 트위터·페이스북 등 테크 기업들의 힘을 축소하겠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아침 "소셜미디어가 보수의 목소리를 침묵시킨다"며 "강력히 규제하거나 아예 문을 닫도록 할 것"이라는 트윗을 올렸다. 오후에도 "선거를 앞두고 엄청난 힘을 가진 거대 테크 기업들이 모든 걸 검열하려 한다"며 "절대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트위터가 순순히 물러설지는 미지수다. 트위터 잭 도시 창업자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우리는 부정확하거나 다툼의 여지가 있는 선거 관련 정보를 계속해서 지적할 것"이라며 "팩트 체크를 한다고 해서 '진실의 결정권자'가 되지는 않는다"고 했다.

    실제 트위터는 '애증의 VIP 고객' 트럼프와 맞서기 위해 이번에 단단히 준비했다. '우편투표는 사기'라는 트럼프의 트윗 2개는 "코로나 사태를 감안해 오는 11월 대선을 우편투표로 하자"는 민주당 주장을 반박한 것이다. 그러자 트위터는 트럼프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는 걸 입증하기 위해 노트북 화면 13페이지에 걸친 방대한 자료를 쏟아냈다. 관련 기사 총 10개와 정치 전문 기자 8명을 동원했다. 이를 통해 "다섯 주(州)에서 이미 전면 우편투표를 문제없이 실시하고 있고, 전문가들도 우편 방식이 사기와 연루될 어떤 증거도 없다고 말한다"며 조목조목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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