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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어제 새벽 노후장비 교체
중국 ＂美, 한중관계 방해 말라＂

중국이 한국 국방부와 주한미군이 공동으로 29일 경북 성주 사드(THAAD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기지의 노후한 요격미사일을 교체한 데 대해 "미국은 중국의 이익을 해치지 말고 중국과 한국의 관계도 방해하지 말라"고 밝혔다. 정부는 이날 이번 조치와 관련한 기자회견에서 "(군·외교 등 여러 채널을 통해) 중국에 사전 설명하고 양해도 충분히 구했다"고 했다. 하지만 중국이 곧바로 강력 반발하고 나서면서 곤혹스러운 입장에 처했다.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사드에 단호히 반대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중국과 한국은 사드 문제의 단계적 처리에 명확한 공동 인식이 있다"며 "우리는 한국이 공동 인식을 엄격히 준수해 사드 문제를 적절히 처리하고 중·한 관계 발전과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정부는 '단계적·적절한 처리' 의미가 2017년 '3불(不) 합의'를 뜻하며 사드 사태를 봉인한 현 상태를 유지하기 위한 노력을 의미한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일각에선 중국이 사드의 단계적 철수를 위한 적절한 조치를 한국에 주문하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외교부는 이날 중국 반응에 대해 "정부는 한·중 간 사드 문제를 넘어 관계 발전을 지속해 나갈 수 있도록 중측과 계속 긴밀히 소통해 나갈 예정"이라고 했다. 기사 A6면 기고자 : 노석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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