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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범CP도 1년 8개월 선고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의 시청자 투표를 조작한 혐의로 기소된 안준영 PD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29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1부(재판장 김미리)는 사기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안 PD에 대해 징역 2년과 추징금 3700여만원을 선고했다. 함께 기소된 김용범 총괄 프로듀서(CP)에게는 징역 1년 8개월을 선고했다.

안 PD 등은 프로듀스 101 시즌 1~4 생방송 경연에서 시청자 유료 문자투표 결과를 조작해 특정 후보자에게 혜택을 준 혐의로 기소됐다. 안 PD는 지난해부터 연예기획사 관계자들에게서 40여 차례에 걸쳐 4000만원 상당의 유흥업소 접대를 받은 혐의(배임수재)도 받았다. 재판부는 "시청자들의 투표가 얼마나 중요한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을 것이라는 점에서 책임이 무겁다"며 "결코 고려돼서는 안 될 자신의 주관적 기준을 들이대며 순위에 손을 대는 잘못을 저질렀다"고 밝혔다. 안 PD는 이날 최후 진술에서 "정의롭지 못한 과정으로 얻은 결과는 그 결과가 아무리 좋더라도 결국 무너진다는 진리를 가슴에 새기며 살겠다"고 했다.

한편 검찰은 프로듀스 101 투표 조작에 관여한 김광수(59) 포켓돌스튜디오 CP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하는 등 관련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김 대표는 프로듀스 101 시즌 1 진행 당시 자신이 실소유한 연예기획사 직원들에게 차명 ID를 이용해 소속 연습생에게 표를 몰아주도록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기고자 : 김아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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