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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창녕군 우포늪에서 따오기 40마리의 야생 방사가 실시됐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다. 따오기〈사진〉는 과거 동요에 등장할 정도로 친숙했지만 지금은 야생에선 볼 수 없는 새다. 멸종위기 야생생물 II급으로 지정돼 있다.

29일 환경부와 문화재청, 경상남도, 창녕군에 따르면 28일 우포늪에서 따오기 10마리를 연구자들이 직접 날려 보냈고, 29일부턴 30마리를 우리를 열어놓고 자연스럽게 날아가기를 기다리는 '연사 방식'으로 방사하고 있다. 환경부 관계자는 "따오기가 우리를 들락날락하며 적응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완전히 자연으로 나가는 데는 시간이 걸린다"고 설명했다.

따오기는 지나친 사냥과 농약 사용으로 1979년 비무장지대에서 마지막으로 목격된 후 자취를 감췄다. 이후 2008년 이명박 정부 시절 한·중 정상회담 때 후진타오(胡錦濤) 당시 중국 국가주석이 따오기 한 쌍을 양국 우호의 상징으로 기증하면서 복원이 시작됐다. 2013년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수컷 두 마리를 추가로 기증했다. 창녕군이 우포늪 인근에 따오기복원센터를 설치하고 복원 노력을 한 결과 지금은 384마리로 개체 수가 늘었다.

따오기를 자연에 방사하는 건 올해가 두 번째다. 지난해 5월 처음 40마리를 방사했는데 이 중 25마리만 야생 적응에 성공했다. 13마리는 폐사했고 2마리는 부상으로 치료받고 있다. 우포따오기센터 관계자는 "일본의 경우 2008년 방사를 시작해 생존율이 40% 수준을 기록했는데, 국내의 경우도 비슷한 수치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며 "작년 폐사는 삵이나 담비 등 천적에게 공격당한 것이지 농약이나 사냥 등 인간 활동에 의한 게 아니어서 적응하기에 적합한 환경이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기고자 : 김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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