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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은 윤미향 전 정의연(옛 정대협) 대표의 업무상 배임·횡령 의혹 등을 밝히기 위해 윤 전 대표와 정의연의 금융 계좌 10여개와 회계 자료를 분석하고 있다. 30일부터 국회의원 신분이 되는 윤 전 대표에 대한 소환에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29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서부지검 형사4부(부장 최지석)는 지난 20·21일 정의연과 정대협 등을 압수 수색해 확보한 회계 자료를 바탕으로 9일째 주말도 없이 밤샘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주축인 형사4부 외에도 형사1부가 회계 자료 분석을, 형사5부는 윤 전 대표 계좌 추적을 지원하고 있다.

수사의 핵심은 정의연 회계 부정 의혹과 윤 전 대표의 개인적 횡령 의혹이다. 윤 전 대표가 기존 집을 팔지도, 대출을 내지도 않은 상태로 수억원대 아파트를 매입하는 과정에서 모금한 돈이 흘러들어 갔는지 등을 검찰은 확인 중이다.

지난 26·28일 이틀간 정의연 회계 담당자가 검찰 소환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윤 당선인이 시키는 대로 회계 처리를 하는 구조냐"고 묻는 등 윤 전 대표가 정의연 회계 처리에 어떤 식으로 관여했는지를 밝히는 데 집중하고 있다. 검찰이 회계 담당자에게 이번 주말에도 출석해달라고 요청했으나, 변호인 측은 불응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PC에 담긴 회계 장부에 대한 포렌식 작업은 대검찰청에서 진행 중이다.

윤 당선인 소환 조사는 수사 마무리 단계에서나 진행될 전망이다. 법조계 관계자는 "아파트 매입 시점, 윤 당선인의 딸 유학 시점을 중심으로 수상한 자금 흐름을 파악하고 있는 걸로 안다"며 "자금 추적에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 확실한 물증을 잡은 뒤 소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기고자 : 이해인 기자 남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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